조감도와 다른 외관? 10억 멤버십 디아드, 상류층 새 놀이터 될까

초고가 멤버십 ‘디아드’,논란 속 시동


사교클럽·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겨냥


F&B·큐레이션 기반 수익모델 준비


고급 외관 약속…보강 계획도 공개

디아드 멤버십 라운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국내 최초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을 표방하는 ‘디아드’가 지난 2일 서울 강남 디아드 멤버십 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디아드 청담’은 청담동 1번지에 들어서는 초고가 멤버십 전용 시설이다. 지하 3층부터 지상 17층까지,총 20층 규모로 올라간다. 강남 핵심 입지에 주거가 아닌 멤버십 커뮤니티 시설로만 운영되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선을 끌었다.

개인 회원 보증금은 10억 원,법인은 12억 원이다. 매년 내야 하는 연회비는 개인 기준 1000만 원,법인 기준 1200만 원으로 정해졌다. 건물은 지난 5월 준공을 마쳤고 공식 개관은 내년 6월로 예정했다.

디아드는 상류층 커뮤니티를 겨냥한다. 미국 ‘더코어클럽’,싱가포르 ‘탕린클럽’,아만 뉴욕의 사교클럽 등을 참고해 운영 모델을 세웠다. 현재까지 약 100명의 회원이 가입을 마쳤다. 개인·법인 회원권 모두 판매 중이다. 디아드 측은 해외 사교클럽과 비교해도 가입 비용은 높은 편이지만 보증금은 7년 뒤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차 건설심의를 마친 최종 설계안을 공개한 모습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가입은 운영위원회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 디아드가 추구하는 운영 철학에 어울리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회원 수는 최대 500명으로 제한한다. 박애정 디아드 마케팅 본부장은 “재력이나 인맥 추천으로 가입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논란도 있었다. 디아드 청담은 당초 공개한 조감도와 실제 준공 후 외관 차이로 도마에 올랐다. 세계적인 유명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에 참여해 고급 대리석 외장 등 럭셔리 빌딩을 내세웠으나 정작 보여진 건물은 일반 상가와 큰 차이가 없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준공 직후부터 외관 완성도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졌다.

이날 디아드 측은 3차 건설심의를 마친 최종 설계안을 공개했다. 페로가 구상한 입체적인 디자인을 일부 손본 형태다. 경기 침체와 공사비,자재비 인상 등이 겹치면서 시행사와 시공사 협의를 거쳐 천연 대리석 등 외장재 일부를 뺐다. 디아드 측은 외장 자재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지만,보강 공사를 맡을 시공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달 안에 시공사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이후에도 외관이 또 바뀔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다. 사실상 외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설명하고 있는 김치환 디아드 총괄 본부장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김치환 디아드 총괄 본부장은 “디아드는 상류층 멤버십 클럽을 넘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브랜드”라며 “이 공간을 통해 일상에 더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시선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애정 디아드 마케팅 본부장은 “식음(F&B)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입회비,프로그램 참가비,큐레이션 기반의 수익 모델이 뒷받침돼 있어 운영 구조에도 별다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공간 디자인은 세 곳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함께 맡는다. 도산대로 에르메스·설화수 플래그십을 디자인한 임세라 대표의 세라림 아키텍처,백종환 대표의 월가앤브라더스,공간 디자이너 김종환 대표의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가 공동 작업을 진행한다.

디아드 멤버십 라운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간담회 직후에는 디아드 멤버십 라운지 내부를 공개했다. 디아드 멤버십 라운지는 내년 정식 개관을 앞두고 회원들이 미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디아드 멤버십 라운지는 웰니스(Wellness),워크(Work),플레저(Pleasure)를 키워드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구성했다.

지하 1층 6석 규모의 극장에서는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기반 청음회가 열렸다. 2층에선 싱잉볼 힐링 테라피와 티 페어링 클래스를 진행했다. 4층에서는 디아드 바텐더가 직접 만든 시그니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모두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