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구 생태계 스캔…구글, '알파어스' 공개

위성데이터로 고정밀 지도


토양·식생·기후 실시간 관찰

구글 딥마인드가 지구 관측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알파어스 파운데이션'을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각종 지구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손쉽게 고품질 지도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모델이다.


알파어스 파운데이션은 위성 분석 전용 AI다. 지구 전체를 가로×세로 10m 정밀도로 가상 스캔해 생태계 변화,농업 상황,기후 변화 등을 추적할 수 있다. 위성 영상,레이더,3차원(3D) 데이터,기후 시뮬레이션 등을 조합해 매년 1조4000억개에 달하는 지역 데이터를 생성한 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지구 지도'를 만든다.


이어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인간이 처리할 수 있도록 압축해 필터 형태로 지도에 표현한다. 각 필터는 토양 성분,식생 유형,지하수 위치,건물 분포 등 다양한 지표를 나타낼 수 있다. 알파어스는 남극처럼 위성 영상이 불규칙한 지역의 지형을 선명하게 복원했고,육안으로 구분되지 않는 캐나다 농지의 경작 패턴도 감지해냈다.


구글은 "이 모델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지역의 생태·기후 정보를 실시간으로 호출해 볼 수 있다"며 "식량 안보,삼림 벌채,도시화,수자원 관리,도시계획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풀기 위한 과학적 연구를 더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나 기업이 일조량·지하수 분포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의 태양광 패널 설치지와 기후 회복력이 높은 건축 용지를 찾거나,특정 작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을 파악하는 데 쓰일 수 있다.


기존 구글어스 엔진은 위성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플랫폼이었지만 알파어스가 도입된 이후 맞춤형 고해상도 지도 생성까지 가능해졌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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